농민들은 IMF한파이후 농약 비료 등 각종 농자재가격이 크게 올라 올해는 영농비를 지난해보다 최소한 30∼40%이상 더 지출해야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남지역 농민들에 따르면 논농사용 살균제 ‘키타진’의 경우 5백㎖ 한병이 지난해 3월에는 2천7백20원이었으나 올해는 3천9백50원으로 45.2%가 올랐고 제초제인 ‘그라목손’도 3천5백원에서 4천8백원으로 오르는 등 대부분 농약제품이 30∼50% 인상됐다.
농협에서 판매하는 요소비료값은 20㎏ 한포대에 5천3백원, 복합비료는 5천8백원 등으로 올들어 각종 비료도 최고 30%가량 올랐다.
또 못자리용 비닐가격은 2백m에 1만5천원선으로 지난해보다 50%가량 올랐으며 고추나 깨 등을 덮는 멀칭비닐 가격도 2천원이 뛴 8천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면세유는 지난해 1월 ℓ당 2백92원에서 현재는 4백22원으로 올라 1년사이에 45%가 인상됐고 트랙터 경운기 등 농기계값도 작년보다 8.5%이상 오른 가격에 팔리고 있다.
농민 이창범씨(55·장성군 삼계면 화산리)는 “농자재값 폭등에 따른 영농비 부담때문에 농사지을 의욕이 생기지 않는다”며 “대출금 상환연장 등 대책이 마련되지 않는 한 농사를 포기하는 농가가 속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정승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