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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8년 3월 11일 20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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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촬영 땐 승합차 안에서 후다닥 수십벌씩 갈아 입다보면 어느새 녹초. 옷 갈아입는 게 직업이다보니 정작 자기 옷 사러가면 옷입어보기가 참 싫단다.
그래도 압구정동 양수리 양평 일산같은 ‘그림 좋은 곳’은 다 찾아다닌다는데 얼마나 좋을까. 잡지마다 꼬박꼬박 등장하는 모델 박세련(22). “예쁜 카페 구경하고 여행다니는 게 재미있어요. 해외촬영은 모델료 안 받아도 되니까 데리고만 가달라고 부탁하죠.”
촬영하다 맘에 쏙 드는 옷이나 소품을 발견하면 얼른 사겠다고 나선다. 코디네이터를 졸라 싸게 살 수도 있고 카탈로그 찍을 땐 한 두 벌은 운좋게 건진다. 이럴 땐 촬영스태프들과의 친분이 매우 중요.
남자모델 박홍락(25)은 포토그래퍼와 친해두는 것도 필수라고 한마디. “그래야 편안한 분위기에서 좋은 사진이 나와요. 한컷 찍는데 필름만 자꾸 소모하면 점점 주눅들어 못하거든요.”
수입은 잡지화보의 경우 페이지당 4만∼5만원, 카탈로그의 경우 1백50만∼2백만원정도.
〈윤경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