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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8년 3월 5일 19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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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의 소비심리가 위축되자 의류업계가 올봄 공통적으로 내건 구호. 다림질이 필요없거나 물세탁이 가능한 봄정장을 내놓는가 하면 한벌로 입을 수 있는 정장스타일보다는 다양한 아이템끼리의 코디가 가능한 단품스타일의 상품을 많이 내놓고 있다.
▼세탁비 부담없는 소재〓올봄 대표적인 상품은 남성복의 워셔블 정장바지. 예전에는 면이나 마 소재로 된 여름정장에서만 가능했다. 그러나 사계절 소재인 울을 특수가공처리, 춘추복도 드라이클리닝할 필요가 없게 됐다. LG패션의 신사복 마에스트로의 경우 가격은 12만∼13만원대. 보통 정장바지가 11만∼22만원대임에 비춰 싼 편이다. 면과 면혼방 캐주얼에서 많이 보이는 링클프리바지는 신원 모두스비벤디가 8만8천원, LG패션 벤추라가 3만∼8만원대.
여성복에서는 구김이 덜 가고 물빨래가 가능한 니트류가 많이 나와 있다. 니트 재킷이나 원피스도 눈에 띈다. 이디엄은 전체 물량중 올해 니트류의 비중을 지난해 15%에서 25%로 늘렸으며 줄리앙은 여름에 물량을 확대할 계획.
▼단품 하나로 여러 벌의 효과〓신원은 단품류의 생산을 지난해보다 20%정도 늘렸다. 소비자들이 단품을 활용해 여러 벌의 효과를 내는 실용패션을 추구하고 있기 때문. ㈜지브이는 이런 면에서 활용도가 높은 후드티셔츠를 주력상품으로 내놓았다. 7만4천∼9만9천원.
트레이닝룩에서 온 후드티셔츠는 그동안 편하게 입는 캐주얼웨어였지만 최근들어 주요 패션아이템으로 떠올랐다. 후드티셔츠는 통넓은 청바지나 힙합면바지와 어울리며 재킷속에 받쳐입을 수도 있다.
▼배가 나와도 입을 수 있는 옷〓㈜뉴스와이드는 허리사이즈에 관계없이 입을 수 있는 남성용 바지를 개발, 통신판매하고 있다.허리살이 너무 찌거나 빠질 때 허리밴드의 길이가 맞지 않아 입을 수가 없는 기존 바지의 문제점을 보완, 허리밴드의 길이를 12.5㎝범위내에서 조절해 입을 수 있도록 한 것. 정장바지 6만9천원.
〈김진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