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203호 재두루미, 낙동강변서 떼죽음

  • 입력 1998년 3월 3일 07시 39분


2일 오후 경북 구미시 고아읍 낙동강변에서 천연기념물 203호인 재두루미 9마리가 약물중독으로 떼죽음을 당하고 한마리만 살아있는 것을 마을주민 정모씨(40)가 발견했다.

살아남은 한마리는 경북대학교 생물학과 박희천(朴喜千·51)교수의 실험실로 옮겨 응급치료를 받고 상태를 회복하고 있다.

박교수는 “지역주민의 연락을 받고 달려가보니 약물에 중독된 것으로 보이는 재두루미 10마리 중 9마리가 죽고 한마리만 살아있어 급히 해독제를 투여하고 실험실로 데리고 왔다”고 말했다.

박교수는 재두루미들이 밀렵꾼이 뿌려놓은 맹독성 농약이 들어있는 볍씨 등을 먹고 죽은 것으로 추정했다.

〈구미〓정재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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