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다 벼룩시장』…쓸만한 물건, 반값에 구입

  • 입력 1998년 2월 12일 19시 34분


중고시장에 사람이 몰리고 있다. IMF한파로 얄팍해진 주머니 사정 때문에 ‘화려하고 비싼 것’보다는 ‘쓸만하고 싼 것’을 선호하는 경향이 현저해진 것. 컴퓨터 가구 악기 서적류 등 중고용품은 가격이 신품의 절반이하다. 신기한 물품도 많아 잘 고르면 ‘명품’을 건질 수도 있다. 구경삼아 중고시장을 한번 찾아 가 보시라. ▼용산 컴퓨터〓전철 4호선 용산역 일대. 전자랜드 선인상가 나진상가 등에 50곳 정도. 가격은 새 제품의 20∼30%선. 기본형은 대체로 가격이 비슷하며 배달과 설치는 대부분 무료. 주변기기를 추가하면 추가금액만 내면 된다. △486급 30만∼40만원 △펜티엄급 50만∼90만원 △펜티엄166급 이상 1백20만∼2백만원 △노트북 486급 35만∼50만원 △노트북 펜티엄급 70만∼1백20만원 △노트북 멀티미디어급 1백20만∼1백50만원 △프린터〓5만∼20만원 ▼사당동 가구〓전철 4호선 사당역에서 이수교차로까지 3㎞에 이르는 직선거리. 1백70여 가구점중 80여 가게가 중고가구 판매를 겸한다. 가격은 새제품의 30∼50%선. 얼른 보면 새것인지 중고품인지 구별이 가지 않을 정도. 비슷한 물품도 가게마다 값이 차이가 있으므로 여러 곳을 둘러보는 게 좋다. 배달료도 제각각인데 무료로 해주는 곳도 있다. △OA책상 3만∼7만원 △의자 1만∼3만원 △칸막이 5만∼6만원 △책꽂이 2만5천∼5만원 △5인용 소파세트 10만∼20만원 △침대 5만∼30만원 △장롱 15만∼40만원 △장식장 7만∼30만원 △4인용 식탁세트 10만∼20만원 ▼이태원 외제가구〓해밀턴호텔 앞에서 보광동까지 5백여m. 5,6곳 정도가 있다. 본국으로 돌아간 외국인이 내놓은 물건이 대부분. 신품의 20∼50%선. 가격도 업소에 따라 천차만별. 반드시 둘러보아야 할 듯. △장식장 20만∼2백만원 △서랍장 20만∼80만원 △5인용 소파세트 30만∼1백50만원 ▼황학동 가전제품〓청계천8가 삼일아파트 뒤편 벼룩시장 골목. 중고TV 냉장고 세탁기 비디오 전화기 등을 수리해 판다. 제품상태에 따라 가격이 다르므로 여러 곳을 둘러보는 게 좋다. 애프터서비스는 1개월∼1년. 주차공간이 없어 택시 또는 서울시내 1만∼2만5천원 하는 배달서비스를 이용해야 한다. △TV(20인치·리모컨식)9만원 △냉장고(2백40ℓ)6만원 △세탁기(6.2㎏)7만∼11만원 ▼청계천 책〓청계천 5,6가. 50여개 책방이 아동도서 중고교참고서 어학교재 등으로 전문화돼 있다. 대형서점에서 꼼꼼히 비교해 살 책을 정한 뒤 책 이름을 적어가면 편리하다. 책값은 30∼75% 할인되며 1천원짜리 책도 흔하다. 배달은 무료 또는 서울시내 5천원 정도. 전화주문도 받는다. △전래동화(책40권+테이프21개)8만원 △학생백과사전(20권)15만원 △문학전집(30권)5만5천원 ▼낙원상가 악기〓종로2가 허리우드극장 뒤편. 피아노가게는 대부분 중고품을 취급하며 기타와 관현악기 가게는 중고품을 몇개씩 갖춰놓고 있다. 깨끗하게 수리하고 조율해 새것에 버금간다. 소리를 들어보고 고르는 게 최선. 서울과 경기 일부 무료배달. △피아노 50만∼1백50만원 △통기타 3만∼7만원 △바이올린(기초용) 10만원 〈김상훈·윤경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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