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문턱인 입춘(立春)이 지나면서 경기 의왕시 청계동 백운저수지 아래 청계 분재단지에도 서서이 봄기운이 피고 있다.
1백여평 규모의 분재전문점 30개가 모여 있는 단지는 국내 최대규모로 분재를 특히 좋아하는 일본인이 꼭 들러는 관광코스.
30년 이상 분재를 하는 집도 여럿이다. 모두 분재를 직접 재배하기 때문에 여유있게 감상하면서 고를 수 있다. 주위 저수지 경치가 아름다워 가족 나들이에도 좋다.
분재는 나무나 화초와 달리 분에 심은 어린 나무를 직접 디자인하면서 정성을 들이는 「자연예술」. 특히 나무와 화분, 공간을 조화시켜 한껏 멋을 낼 수 있어 실내 인테리어 소재로 인기가 높다.
이곳에서 취급하는 나무와 야생화 등 분재는 모두 8백여종. 과실류 화물류 송백류 잡목류 만경류 등 크게 5가지로 구분되는데 이름도 들어보지 못한 야생화 등도 많다. 거의 모든 종류가 있다고 보면 된다.
가격은 도매를 전문으로 하기 때문에 시중보다 3분의 1정도 싸다. 가격은 품종보다는 수형에 따라 결정된다. 주목 해송 향나무 등 송백류는 다른 종류에 비해 약간 비싼 편인데 어른 손가락 굵기로 10∼20㎝정도 자란 1∼2년생은 5천∼3만원. 선물용으로는 5만∼10만원짜리가 많고 수백만원짜리 ‘작품’도 있다.
장성근(張成根·57)회장은 “분재는 물과 햇빛, 비료를 적당히 조절하면서 정성을 쏟으면 누구나 훌륭히 키워 낼 수 있다”며 “자연의 축소판을 집안에 두는 셈”이라고 강조했다.
각종 화분 비료 도구 등 분재에 관한 모든 것을 취급하며 연중무휴. 오전 9시부터 밤늦게까지 영업하며 배달도 가능하다. 0343―26―3617
〈의왕〓이헌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