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호역에 車 놓고 광화문 지하철출근,月50만원 절약된다

  • 입력 1997년 12월 26일 08시 12분


국제통화기금(IMF)시대 서울시내 지하철역 환승주차장에 승용차를 주차한 뒤 지하철을 갈아타고 출퇴근할 경우 얼마나 절약할 수 있을까. 최근 서울시 분석에 따르면 천호동에서 광화문까지 승용차를 이용해 출퇴근해 온 시민이 천호역 환승주차장을 이용하면 한달에 약 50만원을 절약할 수 있다는 결론이 나왔다. 첫째 천호역∼광화문 구간은 왕복 28.64㎞. 기름값 주차요금 차량감가상각비 등 직접경비는 하루 8천6백원 줄어든다. 직접경비 가운데 1ℓ에 1천83원인 휘발유값은 하루 2천9백8원을 아낄 수 있다. 또 주차비는 회사 부근의 하루 6천원보다 하루 1천6백원인 환승주차장을 이용하면 4천4백원이 줄어든다. 차량운행 거리가 줄어들면서 차량감가상각비(1천5백㏄, 차량가격 1천1백50만원, 15만㎞주행 기준)도 하루 2천1백96원이 절약된다. 둘째, 도로에서 지체하는 시간이 승용차 출퇴근 때 1시간47분(출근 38분, 퇴근 69분)이 걸렸으나 지하철은 1시간. 도로에서 지체한데 따른 절약시간 47분을 돈으로 따지면 교통개발연구원의 산정 기준으로 볼때 시간당 1만4천2백24원으로 47분은 1만1천1백42원이다. 줄어드는 비용은 하루 통틀어 △휘발유값 2천9백8원 △주차비 감소 4천4백원 △차량감가상각비 2천1백96원 △도로지체시간 절약에 따른 간접비용 1만1천1백42원 등 총 2만6백46원을 아낄 수 있는 셈이다. 그러나 여기에서 지하철 왕복요금으로 들어가는 9백원을 빼더라도 승용차보다 하루 1만9천7백46원을 아낄 수 있다. 결국 한달에 25일 출근을 기준으로 볼 때 환승주차장을 이용하면 1개월에 49만3천6백50원, 1년에 5백92만원이 절약된다는 것이 서울시의 설명이다. 〈정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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