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北赤 접촉 결렬…北,식량등 분배현장 입회 거부

  • 입력 1997년 12월 24일 20시 14분


3차 대북(對北)구호물자 지원을 위한 남북적십자 제4차 대표접촉이 24일 베이징(北京)에서 속개됐으나 북한적십자회(북적)측이 대한적십자사(한적)가 요구한 현장 입회를 거부함에 따라 결렬됐다. 이병웅(李柄雄)한적 사무총장은 이날 협상이 끝난 뒤 『한적요원의 구호물자 분배현장 입회요구를 북측이 거부해 대신 국제적십자연맹(IFRC)요원의 현장확인을 제의했으나 북측은 이것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양측이 각각 본국에 돌아가 이 문제를 검토한 뒤 추후 접촉 여부를 남북직통전화로연락키로했다. 이사무총장은 양측이 △지원물량은 지난 2차 때의 규모(옥수수기준 5만t)로 하되 식량 외에 소금 식용유 모포 등도 포함하며 △기존의 수송루트에 나진항을 추가하고 △지원시기는 1월중 개시, 3개월내에 마무리하기로 합의한 상태여서 분배 투명성 문제만 타결되면 즉시 물자를 수송할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베이징〓황의봉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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