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특차 「양극화」뚜렷…막판 눈치작전 극심

  • 입력 1997년 12월 22일 20시 21분


고려대 연세대 서강대 이화여대 경희대 등 전국 1백8개 대학(개방대 포함)이 22일 특차모집 원서를 마감한 결과 인기학과를 제외하고는 지원이 저조, 상당수 학과가 미달사태를 빚었다. 많은 수험생들이 이날 막판까지 원서접수를 미룬채 지원율이 낮은 대학과 학과를 찾아 우왕좌왕하는 등 극심한 눈치작전을 폈다. 주요대학 법학 의예 한의예 경제학과 등에는 3백50점 이상의 고득점자들이 소신 지원, 대부분 정원을 넘어선 반면 비인기학과와 지방대에는 지원자가 적어 올해도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졌다. 그러나 정원을 넘은 상위권 대학 인기학과들도 지난해보다 경쟁률이 떨어졌는데 이는 특차지원보다 정시모집을 선호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여 곧 이어 예정된 정시모집의 경쟁률이 높아질 전망이다. 고려대는 이날 오후 3시 현재 2천4백48명 모집에 2천6백17명이 지원, 1.07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법대(1.7대1) 의예과(1.97대1) 경영학과(2대1) 경제학과(2.9대1) 등 인기학과는 정원을 넘어섰으나 자연자원대 등 비인기학과는 지원자가 적었다. 연세대는 2천7백33명 정원에 4천3백16명이 지원, 1.57대1을 기록했다. 의예과 3.3대1, 치의예과 4.9대1, 상경계 1.3대1 등이었고 33개 모집단위중 10개학과 정도가 정원을 밑돌았다. 이화여대(정원 1천6백44명)는 4천1백5명이 지원, 평균 2.5대1로 영어교육 4대1, 과학교육 5.3대1, 피아노 6.9대1 등 높은 지원율을 보인 반면 숙명여대는 1.6대1로 저조했다. 특히 경희대 미술학과(23.4대1) 성악과(18.8대1), 건국대 어문학부 (16대1), 동국대 연극영상학과(35.5대1) 한양대 연극영화과(15.7대1) 등이 10대1을 넘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일부 대학은 지원자격을 너무 높게 잡아 숭실대 0.3대1, 국민대 0.53대1 등으로 미달사태가 속출했다. 〈이인철·홍성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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