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대 한국미술협회 이사장 선거를 놓고 화단이 뜨겁다. 오는 22일 후보등록을 마치고 내년 1월6일 서울 올림픽공원 역도경기장에서 협회원직선으로 치러질 이번 선거일정과 방식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출마자는 이두식 현이사장(50)과 박석원 홍익대교수(55)로 모두 홍익대출신. 화단은 소위 홍대파와 서울대파로 갈려 맞서왔다. 이번 선거에도 서울대 출신의 모교수가 출마를 준비해 왔으나 『갑자기 바뀐 일정과 방식때문에 출마를 망설이고 있다』며 사실상 포기의사를 밝혔다.
그동안 2월에 치렀던 선거일정에 맞춰 준비를 해왔지만 미협이 최근 선거를 1월초로 앞당겼다는 것. 지난 선거까지 1백만원이던 후보 등록비도 1천만원으로 올랐다. 미협측은 『미대시험기간을 피해 일정을 앞당겼으며 2천5백만원에 달하는 선거비용을 후보들이 충당해야 한다는 감사지적을 받아 등록비를 올렸다』고 설명했다.
○…이두식이사장은 1만여 미협회원들의 생계대책마련과 화합을, 박석원교수는 미협이사장 권한축소 등의 개혁안을 들고 나섰다. 불출마약속을 어겼다는 지적에 대해 이두식이사장은 『공식적으로 재출마 않겠다고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미술인들 사이에는 『올 각종 공모전 심사위원을 특정대학 출신이 독식했다』고 의혹을 제기하며 이번 선거를 계기로 화단이 정화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원홍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