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토털스포츠매장」,쇼핑하며 운동하며 커피 한모금

  • 입력 1997년 12월 4일 19시 53분


백화점들이 「토털 스포츠매장」을 속속 열고 있다. 토털 스포츠매장이란 널찍한 공간에 헬스기구 스키 스노보드 모자 배낭 스포츠의류 등 온갖 스포츠용품을 품목별로 모아 놓은 것. 유명 브랜드 가게들이 모여있던 지금까지의 스포츠매장과는 딴판이다. 카페 롤러스케이트장 골프퍼팅장 암벽 인조 스키슬로프 농구골대 등 각종 편의시설을 갖춘 것도 특징이다. 일부 백화점은 아예 가장 중요한 장소인 1층에 이런 매장을 열고 있기도 하다. 물건값은 서울 동대문운동장 일대의 전문상가나 대형할인점 카테고리킬러매장보다는 20∼30% 비싸다. 그러나 이곳에선 고객이 편하게 쇼핑할 수 있다. 다양한 구색의 신제품을 비교해가면서 살 수 있고 골프 스키용품 등을 살 때는 전문가와 상의할 수도 있다. ▼갤러리아 압구정점〓지난 9월 생활관 5층에 3백여평 규모의 「로얄스포팅하우스」를 열었다. 미니 골대가 있는 축구전문 코너에서는 「레드 데블스」 응원복을 입은 직원이 모든 국내 프로구단의 유니폼을 판다. 롤러 블레이드와 스케이트 보드 매장에는 고객이 직접 탈 수 있는 트랙을 설치해 놓았다. 입구에는 사람이 달리는 모습의 마네킹을 설치해 고객의 눈길을 끌고 있다. ▼삼성플라자〓지난달 1일 분당점, 27일 태평로점을 개점하면서 각각 4백40평과 5백50평 규모의 스포츠매장 「오쉬만즈」를 선보였다. 분당점의 인공스키슬로프에서는 고객이 전문가에게 자세를 교정받을 수 있다. 태평로점에는 고객들이 골프퍼팅을 해볼 수 있는 「미니 필드」가 있다. 얼음과 과일즙 건강분말 등을 섞은 음료 「스무디」와 생과일주스 등을 파는 「스포츠바」도 있다. ▼신세계 인천점〓지난달 개점하면서 1층에 9백평 규모의 스포츠전문관을 선보였다. 골프클럽에서는 프로골퍼 신창연씨가 스윙자세를 고쳐주면서 체형에 맞는 용품을 추천해주고 스키숍에서는 수리도 해준다. 등산용품 매장에는 암벽, 농구용품 매장에는 골대가 있으며 모터스포츠매장 모자전문점 등도 있다. 커피숍 「카리브」에서는 종업원들이 아이스하키나 프로야구 복장으로 고객을 맞는다. ▼현대 천호점〓지난 8월 개점하면서 7층에 8백20여평 규모의 스포츠매장을 선보였다. 골프 매장에서는 프로 골퍼가 무료로 자세를 가르쳐주며 스윙자세를 찍어 컴퓨터로 분석해주기도 한다. 공연장이 있어 소형음악회가 수시로 벌어지며 유리계단을 통해 위층의 영카페와 연결된다. 〈이성주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