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급등등 이번엔 물가불안…내년목표 4∼5% 못지킬듯

  • 입력 1997년 11월 28일 08시 40분


환율급등과 통화증발로 인해 물가불안이 우려되고 있다. 27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지난 한해 동안 8.2% 상승한 데 이어 올해는 이날 현재 연초대비 24.2%가 올랐다. 또 대기업 연쇄 도산 등으로 초래된 기업들의 극심한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해 한국은행이 올 하반기 이후 시중에 통화를 대량 방출하고 있는데다 원화환율 절하에 따라 원유수입가가 급등하고 있어 전반적인 물가상승 압력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한국개발연구원(KDI) 등 국내 연구기관들이 올해 전망한 내년도 물가상승치인 4∼5% 수준을 지키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KDI는 지난 10월 4.5%로 전망했던 내년도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최고 5%까지 올라갈 것으로 보고 있으며 LG경제연구원은 7.0%, 현대경제연구원은 5.6∼5.8%로 수정 전망하는 등 5∼7%대로 전망치를 고치고 있다. 여기에 국제통화기금(IMF)협의단이 한국의 물가를 연간 3∼4% 수준으로 묶으려할 경우 환율 및 통화증발에 따른 물가압력을 이겨내려면 초유의 재정긴축 등 경제한파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용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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