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반 올가이드]

  • 입력 1997년 11월 18일 08시 00분


▼파바로티 히트곡집 푸치니의 「투란도트」중 「잠들지 말라」에서 「마이 웨이」까지. 30여년에 걸친 파바로티의 명녹음을 음반 두장에 담았다. 타고난 목소리의 광채와 꾸밈없는 감성. 이런 테너를 가졌던 시대를 후세 사람들은 부러워하지 않을까. 1집에서는 메조 소프라노 체칠리아 바르톨리가, 2집에서는 테너 안드레아 보첼리와 가수 프랭크 시나트라가 협연했다. 데카. ▼하이페츠 컬렉션 불꽃과 같이 현란한 운지(運指)와 운궁(運弓), 번득이듯 날카로운 음색…. 올해 서거 10주기를 맞은 하이페츠는 여전히 모든 바이올리니스트들의 이상으로 꼽힌다. 낭만적 정감이나 느긋하고 우아한 선율처리를 찾아보기 힘들다는 비판도 있지만 최소한 기교적 측면에서는 그를 능가할 바이올리니스트가 없다는 중론. 94년 발매된 45종의 CD전집을 낱권으로 선보였다. 1917년부터 72년까지 55년에 걸친 녹음을 통해 거장의 예술적 면모와 녹음기술의 변천을 함께 들여다볼 수 있다. 지휘자 바비롤리 사전트 구센스, 피아니스트 루빈스타인 베이 등 세기를 수놓은 명인들이 협연자로 등장한다. RCA. ▼알라냐 세레나데 시칠리아인 한가족이 「일」을 꾸몄다. 마피아가 아니니 안심해도 좋다. 테너 로베르토 알라냐가 기타리스트인 두 동생과 이탈리아 민요를 협연한다. 알라냐의 부인인 루마니아 출신 소프라노 게오르규도 「도련님들」의 반주에 맞춰 남편과 비제 「진주잡이」의 아리아에 끼여든다. 『대가수인 형의 명성에 편승하려는 무명 기타리스트들의 연주라면 들어 무엇하겠는가』 있을 법한 불평이지만 두 반주자는 『가능한 한 깨끗한 소리를 얻기 위해 아주 조그만 소리 하나까지 열심히 연구했다』고 밝힌다. E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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