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값 최고 249% 인상…예방접종 차질 우려

  • 입력 1997년 10월 31일 20시 14분


홍역 소아마비 등을 예방할 수 있는 기초예방백신의 가격이 최고 249%까지 오를 전망이어서 내년도 전염병 예방접종사업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된다. 보건복지부는 31일 제약협회 산하 의약품가격관리위원회가 최근 5개 업체가 생산하는 기초백신 30종의 표준산매가격을 39∼249% 인상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 1월부터 녹십자의 소아마비백신 「폴리오박스(2㎖)」는 1천3백90원에서 4천8백50원으로(249%), 동신제약의 홍역백신 「라이루겐(0.7㎖)」은 1천6백원에서 3천7백50원으로(134%), 제일제당의 풍진 홍역 이하선염 혼합백신인 「엠알신(0.5㎖)」은 3천5백원에서 4천8백50원으로(39%) 각각 오른다. 그러나 복지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책정한 내년도 전염병 예방접종사업 예산은 크게 오르지 않아 생활보호대상자 등을 대상으로 한 무료 또는 실비 접종사업의 대폭 축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또 일반 병원 의원에서도 백신가격 인상분을 예방접종료에 반영함에 따라 서민들의 부담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철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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