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책]「코마로프 파일」

  • 입력 1997년 10월 28일 08시 54분


▼「코마로프 파일」<포사이드 지음> 국내에 영화로도 개봉됐던 「오뎃사 파일」의 저자 프레데릭 포사이드. 세계적인 스릴러 작가로 명성을 얻고 있는 그의 「절필선언」 작품이 선 보였다. 「코마노프 파일」(동방미디어·전2권). 미국과 영국, 그리고 일본에서 수백만부가 팔려나간 화제작이다. 「현재 진행형」의 역사에서 서스펜스를 끌어내는 특이한 재능을 갖고 있는 포사이드. 로이터통신 해외특파원과 BBC방송 기자를 지낸 풍부한 취재경험과 날카로운 현실감각이 돋보인다. 소설은 1999년 여름, 러시아에 정치적 지각변동의 회오리가 일면서 시작된다. 계속되는 흉작과 하이퍼 인플레이션으로 기아에 허덕이는 러시아. 설상가상으로 여름휴가차 별장으로 향하던 대통령이 심장마비로 사망한다. 이때를 틈타 강력한 카리스마를 지닌 대권후보 코마노프가 「검은 선언」을 작성한다. 그 옛날, 화려했던 제국의 부활을 위해 제2, 제3의 아우슈비츠 시나리오를 담은 비밀문서. 이 극비문서가 우연히 서방세계로 유출되면서 손에 땀을 쥐게하는 첩보전과 정치공작이 불을 뿜는다. 심장병으로 지도력을 상실하고 있는 옐친대통령과 극우세력의 기수로 떠오른 주가노프의 부상…. 오늘날 러시아의 정치현실이 오버랩되면서 긴박감을 더해준다. 정태원 옮김. 각권 8,000원. 〈이기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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