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1일 농장주체험 코스, 관광상품으로 인기

  • 입력 1997년 10월 25일 22시 30분


은빛 물결의 억새가 고개를 숙이기 시작하자 제주의 들판은 오렌지빛으로 물들고 있다. 늦가을 제주 감귤이 완숙의 색을 찾아가면서 수확을 시작하는 농가의 손길은 점차 분주해지고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도 감귤의 맛에 흠뻑 취할 수밖에 없다. 이런 제주에서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관광상품이 「감귤 1일 농장주」. 관광객이 과수원을 누비며 직접 귤을 따 맛볼 수 있는 상품이다. 감귤뷔페로 불리며 4년전 첫선을 보인 이 관광상품은 이제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체험관광코스로 완전히 자리잡았다. 이 코스를 택한 관광객들은 먼저 농장에서 간단한 교육을 받는다. 다른 과일과는 달리 가위를 사용해 꼭지를 정확히 따줘야 하기 때문. 주의사항 전달이 끝나면 관광객들은 곧장 귤나무로 직행해 귤을 따게 된다. 나뭇가지에 긁히는 아픔도 있지만 관광객들은 귤 따는 재미에 흠뻑 빠져들게 되고 직접 딴 귤을 원하는 만큼 먹을 수 있다. 호주머니에 넣을 정도의 귤은 가져가도록 농장에서 편의를 봐주기도 한다. 시장이나 백화점에서 포장된 귤만 보던 도시인들에게 색다른 체험으로 남게 된다는 것이 농장측의 설명이다. 현재 제주시 오등관광농원(064―46―4738) 남양관광농원(064―55―7005) 노형관광농원(064―48―0606) 등이 감귤 1일 농장주 코스를 운영하고 있다. 요금은 1인당 2천5백∼3천원. 이들 농원은 과수원 외에 휴게실 원두막 인공폭포 등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다. 〈제주〓임재영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