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화제의 책]「글놀이 파피루스」

  • 입력 1997년 10월 11일 07시 46분


「애벌레가 누에고치를 만든 뒤 아름다운 나비가 된다」는 내용의 짧은 동화로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우선 올챙이가 개구리가 되는 등 여러가지 생명체의 변태를 생각해본다. 애벌레가 먹는 사과 아이스크림 등을 항목별로 분류해본다. 미래에 어른이 될 자신을 그리며 「나의 꿈」이라는 제목으로 글짓기를 한다. 골판지 폐품상자 등을 이용해 애벌레와 번데기상자를 만든다…. 「글놀이 파피루스」(정태선 지음)는 초등학생이 부모와 함께 창의력을 기를 수 있는 이야기책. 하나의 소재를 가지고 글짓기 만들기 셈하기 말하기 등 다양한 각도에서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모두 5권으로 이뤄진 이 책에는 22편의 짧은 분량의 국내외 신화 민담 생활동화가 실려 있다. 밤에 잠자리에 든 아들을 조용히 가슴에 안는 모성을 그린 「나는 너를 영원히 사랑해」 등 명작동화와 「웅녀이야기」 「주몽이야기」 「태양화살」 「모기는 왜 귓가에서 왱왱거리나」 등 흥미진진한 국내외 신화 및 민담이 실려 있다. 정서함양을 위한 생활동화도 실려 있다. 「우산」은 한폭의 수채화처럼 여자 어린이가 빗속을 걸으며 스스로 자아를 느끼는 과정을 그렸다. 미래미디어. 각권 7,000원. 〈한정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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