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일도 『골라 골라』…슈퍼할인점 잘 고르면 『알뜰쇼핑』

  • 입력 1997년 10월 11일 07시 45분


정해진 기간에 내리 할인판매하는 정기 바겐세일, 품목에 상관없이 모든 상품을 싸게 파는 몽땅세일이 최근까지의 전형적인 세일형태였다. 그러나 이제는 세일도 다양화 시대. 「요일별 세일」 「시간별 세일」 「품목별 세일」…. 세일기법이 정해진 틀을 깨고 톡톡 튀는 방식으로 소비자들에게 다가서고 있다. 세일기법의 다양화는 할인점에 「구매의 손길」을 빼앗긴 슈퍼마켓체인점들이 스스로 살 길을 찾는 과정에서 비롯됐다. 이어 할인점들이 슈퍼마켓의 세일기법을 응용하기 시작하면서 세일경쟁은 더욱 불이 붙었다. 알뜰쇼핑에 도움이 되는 할인점과 슈퍼마켓체인점의 별난 세일과 일정을 알아본다. ▼요일별 세일〓김치단지의 밑바닥이 보이기 시작하면 매주 수요일에 LG슈퍼로 가거나 화요일에 슈퍼체인점 농심가를 찾으면 된다. LG슈퍼는 수요일을 「김치 담그는 날」로 정해 배추 무 등 김치거리를 다른 요일보다 20∼30% 싸게 판다. 또 일요일엔 모든 공산품을 5% 깎아 준다. 농심가는 요일별 세일의 대표적 매장. 화요일은 야채, 수요일은 과일, 목요일은 수산물의 날로 지정돼 있고 금 토 일요일은 축산물의 날이다. 요일별 지정 상품의 할인율은 10∼30%. 또 슈퍼마켓체인점 한화스토아는 금∼일요일마다 주말장을 열며 할인점 E마트는 매일 그 날의 세일상품을 정하는 날짜별 세일을 한다. ▼시간별 세일〓특정 시간에 특정상품을 싸게 파는 기법. 해태슈퍼는 오전 10시부터 낮 12시까지 냉장 냉동식품, 오후 5시반부터 7시반까지는 야채와 과일을 최고 50%까지 싸게 파는 「핫타임 서비스」를 실시중. 한화스토아와 할인점 그랜드마트는 오전과 오후에 한차례씩, LG슈퍼는 하루 한차례 「핫타임 서비스」 시간을 마련한다. 이밖에 농심가는 손님이 몰리는 시간을 골라 수시로 5∼10분 동안 번개세일을 한다. ▼품목별 세일〓유제품류 과자류 세제류 식으로 성격이 비슷한 제품들을 하나의 상품군으로 묶어 세일하는 방식. 한화스토아는 야채 청과 생선 정육 건어물 등 20여 상품군을 선정, 매주 주말장에서 30% 할인판매한다. 해태슈퍼는 한달에 두번 실시한다. 할인율은 품목에 따라 다르지만 노마진에 가까울 만큼 파격적이다. ▼기타〓매달 20∼29일은 해태슈퍼의 월말 세일 기간. 날짜별로 품목을 나눠 세일하며 할인율은 20∼50%선. 농심가는 한달에 한두차례씩, 한번에 4,5일 동안 계절상품 및 인기상품 위주로 정기세일한다. 〈홍순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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