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용 詩選集 「신의 하늘에도…」멕시코서 번역출간 호평

  • 입력 1997년 10월 10일 09시 02분


시인 오세영씨(서울대교수)의 시선집 「신의 하늘에도 어둠은 있다」가 최근 멕시코에서 번역 출판돼 현지 문단의 호평을 받고 있다. 멕시코 브엘타사에서 간행된 이 시집은 초기 시집 「무명연시」를 비롯, 대표작들을 번역한 1백44쪽 분량의 선집으로 남미에서 한국시인의 단행본이 출간된 것은 처음이다. 번역은 멕시코 과달라하라대 정권태교수(문학연구과). 현지 평론가들은 오씨의 작품에 대해 『불교주의자 도교주의자 상징주의자, 혹은 우리 주변에 횡행하는 어떤 구분법들도 낙엽처럼 다 떨어버리고 우리로 하여금 벌거벗은 나무를 멍하게 쳐다보게 하는 시』라고 평가하고 있다. 「신의 하늘에도…」의 발간은 90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옥타비오 파스가 자신이 주간으로 있는 월간문예지 「브엘타」에 실린 오씨의 시를 본 뒤 직접 주선한 것이라 현지에서 더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정은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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