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사는 혼수철만 되면 패키지상품을 내놓는다. 모델을 살피기 위해 고민하고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수고를 덜어주자는 판촉전략. 실제 예비부부들은 대부분의 가전제품을 일괄 구입해야 하기 때문에 자신이 원하는 가격대에 패키지 상품을 고르는 것이 간편한 구입방법이 될 수 있다.
일부 패키지는 각 제품을 별도로 구입했을 때보다 할인된 가격으로 살 수 있다. 1백만∼8백만원대로 다양하다.
가격차이가 대부분 제품구성이 아니라 용량차이에서 나기 때문에 작은 평수에서 시작하는 신혼부부에게는 1백만∼3백만원이 적당하다.
▼1백만∼2백만원대〓알뜰 예비부부들이 가장 많이 찾는 가격대로 대부분의 제품이 기본기능만을 갖고 있다.
삼성전자는 △21인치TV △6헤드 VTR △2백65ℓ 냉장고 △6.7㎏ 세탁기 △20ℓ 전자레인지 △가스레인지 등 6개 품목을 묶어 1백89만2천원에 판매한다.
삼성은 각 제품의 크기나 용량을 조금 늘리고 (TV는 25인치, 냉장고 3백60ℓ, 세탁기 7.5㎏, 전자레인지 27ℓ) 미니오디오를 포함한 패키지를 2백68만5천원에 판매한다.
LG전자는 △4백20ℓ 냉장고 △4헤드 VTR가 결합된 TV △그릴 가스레인지 △27ℓ 전자레인지 △5.5㎏ 카오스세탁기를 묶어 2백7만2천원에 판매하며 여기에 일부 품목의 용량을 늘리고 미니컴포넌트를 추가, 2백69만7천원에 내놓고 있다.
대우전자는 입체냉장고(4백50ℓ) 공기방울세탁기(7.0㎏) 21인치 컬러TV VTR 전자레인지 청소기를 묶어 2백만원에 판매한다.
▼3백만∼4백만원대〓LG전자는 △5백ℓ 냉장고 △와이드화면 25인치 TV △자가진단 VTR 등 7개 제품을 묶어 3백44만6천원, 똑같은 제품에 용량을 키운 패키지제품을 4백12만1천원에 판매한다.
삼성전자는 2백만원대에 청소기와 비디오비전을 추가, 3백83만7천원에 판매한다. 또 플러스원TV와 5백38ℓ 냉장고 비디오 세탁기 전자레인지 오디오 청소기 가스레인지 등 8개 제품을 패키지로 해 4백89만9천원에 내놓고 15∼18% 할인해주고 있다.
대우전자는 2백만원대에서 용량을 키운 3백만원, 4백만원대 패키지 제품을 내놓고 있다.
▼5백만원대이상〓LG전자와 대우전자에서 나오고 있다. LG전자는 물을 받을 수 있는 5백26ℓ 디스펜서냉장고와 크로마아이TV 가스레인지 전자레인지 6헤드VTR 동글이청소기 세탁기 미니컴포넌트를 묶어 5백7만원에 판매한다.
패키지상품 중에는 LG전자가 내놓고 있는 8백80만1천2백원짜리 상품이 가장 고가다. 제품별로 최고급모델을 채택했으며 LG―IBM의 PC와 모니터를 추가했다.
〈박현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