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인당 육류 소비량 30㎏선

  • 입력 1997년 10월 6일 20시 24분


90년대 들어 소득수준이 크게 높아지고 식생활 패턴이 바뀌면서 쇠고기를 비롯한 육류소비량이 큰 폭으로 늘어났으나 미국산 쇠고기 O-157대장균, 리스테리아균 검출파동의 영향으로 올 연말까지는 소비가 주춤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 O-157파동으로 수입쇠고기는 미국산외에 호주,뉴질랜드,캐나다산 등에 대해서도 소비자들의 구매기피심리가 상당 기간 작용할 것으로 보이는 데다 자칫 한우고기의 판매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어 전반적으로 소비량이 줄어들 전망이다. 6일 농림부의 「1인당 육류소비량 변화추세」 분석에 따르면 지난 85년에 1인당 2.9㎏에 불과했던 쇠고기소비량은 90년도에 4.1㎏으로,작년에는 다시 7.1㎏으로 크게 늘어났다. 돼지고기 소비량은 85년에 1인당 8.4㎏에서 90년에는 11.8㎏으로 늘어난데 이어 지난해에는 15.3㎏으로 급증했고 닭고기도 85년에 1인당 3.1㎏에 그쳤던 소비량이 90년에는 4.0㎏, 작년에는 6.2㎏으로 불어났다. 소,돼지,닭고기를 합친 육류소비량은 1인당 85년의 14.4㎏에서 90년에는 19.9㎏, 96년에는 28.7㎏으로 증가했다. 농림부는 美네브래스카산 쇠고기의 O-157균 검출파동이 있기전에는 올해 1인당 쇠고기 소비량이 8㎏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봤었으나 올 연말까지의 실제 소비량은 이에 크게 못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농림부는 그러나 일단 O-157균 파문이 가라앉으면 쇠고기, 특히 한우고기 소비량이 다시 늘어나면서 전체적인 육류소비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농림부는 1인당 연간 육류소비량 장기예측을 통해 작년에 28.7㎏이었던 소비량이 올해는 30㎏선으로 늘어나고 오는 2001년에는 34.7㎏,다시 2004년에는 37.3㎏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95년기준으로 미국의 1인당 연간 육류소비량은 97.1㎏, 호주는 78.4㎏, 대만은 51.8㎏, 일본은 31.3㎏인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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