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화가 푸를리크 작품전…「푸른눈」이 본 한국풍경-인물

  • 입력 1997년 10월 6일 07시 49분


아나톨리 푸를리크(41). 러시아에서 한창 각광받는 중견화가로 현재 이르크추크지역에서 활발하게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그의 첫 한국전이 두 곳에서 잇따라 열린다. 8∼14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 갤러리상(02―730―0028),18∼30일 경기 성남시 분당 갤러리코리아(0342―717―5544). 정물을 중심으로 50여점이 전시된다. 이중에는 특히 그가 한국에 와 러시아인의 시각으로 그린 한국의 풍경 풍물 인물들이 들어있다. 페테르부르크의 게르첸사범대 회화과를 졸업한 그의 정물화는 전체적으로 색채가 어둡고 무거운 게 특징. 그러나 색채 명암의 극렬한 대비를 통해 시각적인 경쾌함을 던져준다. 또 소재의 형태를 부분적으로 희생시키는 대범한 구성, 미묘한 소재배치 등 새로운 회화적 기교를 보여준다. 평론가 신항섭씨는 『색채 명암의 대비는 어두운 시대를 보내고 밝은 시대를 맞이하는 사회적인 격변기의 러시아현실을 상징하는 듯하고, 폭발적인 감성의 분출은 부자유한 존재로부터의 해방을 알리는 힘찬 팡파르와도 같다』고 평한다. 〈송영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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