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 따서 책갈피에 곱게 눌러 두었던 꽃이나 들풀을 이용해 허전한 벽이나 복도의 한 구석을 단장해보면 어떨까. 자연속에서 생활하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해주는 멋진 장식이 될 것이다.
미국 컨트리샘플러 출판사의 인터넷 사이트(www.sampler.com)는 월간지 「데코레이팅 아이디어」의 최근호를 인용, 압화(눌러 말린 꽃)로 벽을 장식하는 요령을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우선 다양한 종류의 꽃과 풀줄기, 잎새를 모아 깨끗이 손질해서 딱딱한 종이판 사이에 눌러둔다. 필요하면 깨끗한 종이를 대고 다리미질을 해서 납작하게 만든다. 벽에 은은한 색상의 스프레이페인트를 뿌려 깨끗이 손질한 뒤 벽위에 연필로 기본적인 도안을 하고 꽃과 잎새 등을 풀로 붙여 원하는 모양을 만든다. 그 위에 투명한 셀로판지를 입혀 마무리하면 마른 꽃잎이 부서져 떨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박중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