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이 다른 종교인들이 예술을 매개로 이해의 폭을 넓히고 화합을 다진다.
불교 천주교 개신교 원불교 유교 천도교 등 우리나라 6대 종교가 23일부터 10월5일까지 공동개최하는 대한민국 종교예술제.
지난 3월 발족된 종교지도자협의회 대표자들이 해마다 열리던 종교미술제와 음악제를 종합예술제로 발전시키자고 뜻을 모은 것이 계기가 됐다. 이 제전은 음악제(23일 오후7시,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와 미술제(23일∼10월5일,예술의 전당 미술관) 영화제(29일∼10월 1일 오후 3,7시,호암아트홀) 학술세미나(24일 오후2시,한국 프레스센터) 등으로 진행된다.
서울팝스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음악제에서 소프라노 박미혜씨가 구노의 「오 나의 구주여」(개신교), 소프라노 김경희씨가 세자르 프랑크의 「생명의 양식」(천주교)을 선사한다. 불교측은 국악인 김성녀씨의 구성진 목소리로 「거룩한 손」 「미륵님 오시네」 등을 소개한다.
미술제에는 우희춘(개신교) 송영방(불교) 유영교(천주교) 김광재씨(천도교) 등이 출품한 회화 61점과 조각 13점 서예 11점이 소개된다.
영화제에서는 「바베트의 만찬」(감독 가브리엘 엑셀)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배용균) 「리틀 부다」(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희생」(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 등 6편의 종교영화가 상영된다.
한편 민족동질성 회복을 위한 우리의 과제를 주제로 한 학술세미나에는 강영훈 전 대한적십자사총재, 노정선연세대 류병덕원광대 박경준동국대교수 등이 참석해 발표한다.
〈김세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