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영화]「컨스피러시」

  • 입력 1997년 9월 12일 08시 15분


어느날 방송 뉴스시간에 뛰어들어 『내 귀에 도청장치가 있다』고 「폭로」했던 피해망상증 환자. 끔찍한 사건에 말려들어 내 차에 폭탄이 장치된다면? 아무도 없는 밤길을 지나다 누군가에게 납치된다면? 복잡한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한번씩 떠올렸을 법한 상상이다. 영화 「컨스피러시」는 현대인들의 이런 잠재 의식에서 출발한다. 주인공은 음모에 대한 강박관념에 사로잡힌 뉴욕의 택시 운전사 제리(멜 기브슨 분). 그는 식수에 해로운 비금속원소가 섞여있고 미국의 국제금융정책이 누군가에 의해 통제받고 있으며 이 모든 거대한 음모의 희생양은 바로 우리들 자신이라고 주장한다. 그의 말에 귀기울이는 유일한 사람은 법무부 변호사 엘리스(줄리아 로버츠). 얼마후 실제로 제리가 납치되는 사건이 일어나는데…. 리처드 도너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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