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소장 미술품, 총액 335억원 달해

  • 입력 1997년 9월 10일 20시 05분


정부가 소장하고 있는 그림 조각등 미술품의 총가액이 3백35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10일 조달청에 따르면 정부수립후 처음으로 49개 중앙행정기관과 30개 지방자치단체 등 총 97개 정부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미술품을 일제 조사한 결과 모두 3만1백35점으로 3백35억원어치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점당 3천만원이 넘는 작품은 1백53점, 1천만∼3천만원 사이가 5백31점, 5백만∼1천만원 사이는 1천2백18점이었다. 정부 소장 미술품 중 가장 비싼 작품은 철도청 부곡 철도박물관에 있는 청전 이상범(靑田 李象範)의 「추경(秋耕)」(320㎝×92㎝)으로 추정가액이 5억원에 달한다. 동양화의 경우 월전 장우성(月田 張遇聖) 남농 허건(南農 許楗) 유양옥 민경갑 화백의 작품이 고가였으며 명종 대원군 김구(金九)선생의 서예작품도 이번 조사에서 발견됐다. 서양화의 경우 김형근 장두건 이종상 박서보 김수명 화백의 작품이 고가품군을 이루고 있다. 장르별 작품수는 동양화가 1만1천여점(98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서예 8천7백여점(31억원), 서양화 5천6백여점(99억원), 조각이 5백90여점(70억원)이었다. 조달청에 따르면 이들 작품은 90년대 이전 작품은 대부분 작가나 소장자들이 정부에 기증한 것이 대부분이었으며 90년대 작품은 문화예술진흥법에서 일정규모 이상의 건축물을 지을 때 의무적으로 미술품을 설치토록 규정하면서 만들어진 것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 〈이용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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