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社告]시베리아횡단 「회상의 열차」행사

  • 입력 1997년 9월 9일 20시 09분


동아일보사는 러시아연방 고려인협회와 우리민족 서로돕기운동본부가 주최하는 「회상(回想)의 열차」행사를 후원합니다. 「회상의 열차」는 1937년 9월 연해주 지역에 집단거주하던 한인 18만명을 스탈린 압제정권이 중앙아시아 타슈켄트 등지로 강제이주시킨 60주년을 기해 그 고난의 행로를 되밟아보는 행사입니다. 「회상의 열차」에는 국내외 각계 인사와 현지 한인 등 1백40여명이 탑승, 9월11일부터 10일 동안 1백86시간에 걸쳐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하바로프스크∼이르쿠츠크∼노보시비르스크∼알마티∼타슈켄트에 이르는 시베리아횡단 8천여㎞를 답사합니다. 일제(日帝)의 침략과 수탈로 조국에서 만주→연해주→타슈켄트로 쫓겨간 유민(流民)의 수난사를 그린 창극 「아리랑」을 지난 90년 제작, 구소련과 중국에서 순회공연하며 뜨거운 동포애를 확인했던 동아일보사는 이 「회상의 열차」에 본사 기자와 작가 한수산씨를 동승시켜 다시 한번 그들의 처절했던 삶을 되돌아보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강제이주 과정에서 희생된 1만5천여명의 한인들을 추모하는 각종 행사와 구소련 각지에 흩어져 사는 한인들의 정착과정과 새로운 생활모습도 전합니다. 동아일보사는 이번 행사의 후원과 취재보도를 통해 조국을 향한 현지 동포들의 그리움, 그리고 「원동(遠東)으로 돌아가자」며 조국과 가까운 연해주로 다시 옮겨 살고 싶어하는 이주한인들의 꿈을 애독자 여러분과 함께 나눌 수 있게 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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