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전입 영남출신 가장 많다』…인구이동 분석

  • 입력 1997년 9월 4일 20시 07분


90년대 들어 수도권 신규진입 인구중 영남출신이 처음으로 호남출신을 앞질렀다. 또 전체인구중 고향을 떠나 타향살이를 하는 인구는 10명 중 4명이 넘는 44.3%에 이르고 있다. 4일 통계청이 95년 인구주택총조사를 토대로 분석한 「우리나라 인구의 거주지 이동 및 통근 통학 현황」에 따르면 집이 있는 읍 면 동과 직장 또는 학교가 있는 읍 면 동이 달라 교통수단을 이용해야하는 인구비율이 81.5%로 지난 90년에 비해 6.0%포인트 증가했다. ▼거주지 이동〓지난 90년에서 95년까지 수도권 지역으로 옮겨온 인구는 모두 1백21만명으로 80년이후 꾸준히 줄어드는 추세. 매년 전입 1위를 기록한 호남(전남북 및 광주)출신 인구는 80년대초반 50만명을 정점으로 꾸준히 줄어 37만명이 전입한 90년대 초반에는 40만명 가량 전입한 영남(경남북 부산 대구)출신에게 밀렸다. ▼통근통학〓95년11월1일 현재 12세 이상 인구중 통근 통학자는 64%. 이중 거주지 동 안에서 통근 통학하는 인구는 18.5%뿐이고 나머지 81.5%가 다른 동으로 이동하고 있다. 12세 이상 전체인구 2명중 1명꼴(49.7%)로 매일 아침 만원 버스나 전철에 시달리고 있는 셈. ▼교통수요 증가〓이같이 거주지와 통근 통학 지역이 엇갈리는 인구 증가와 함께 승용차 출퇴근 인구가 크게 늘면서 통근 통학 시간도 크게 늘었다. 지난 95년 승용차로 통근하는 인구의 비중은 27.8%로 5년전인 90년 8.3%의 3배를 넘었다. 이에 따라 통근 통학 시간도 90년대 초 20분대에 머물던 것이 95년에는 전국평균 32분에 달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38분으로 가장 길었으며 인천 37분, 경기 35분, 부산과 대구가 각각 34분이었다. 〈이용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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