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탄생 1백주년을 기념해 95년 제작된 「뤼미에르와 친구들」을 아직 못봤다면 4일 상영을 챙겨 보자. 1백년전 뤼미에르가 사용했던 카메라와 똑같은 카메라를 만들어 테오 앙겔로풀로스, 코스타 가브라스, 데이비드 린치 등 현재 활동중인 유명 감독 39명이 돌아가며 찍은 단편영화 등으로 구성된 극영화겸 다큐멘터리다. 밤8시 시청 강당.
일본 애니메이션의 최근 경향을 살피고 싶다면 4일 정오 시청 강당에서 상영되는 「퍼펙트 블루」가 좋다. 아이돌 가수에서 여배우로 변신한 주인공을 둘러싼 살인 미스터리를 그린 사이코 서스펜스. 실사와 애니메이션의 연출기법 차이를 뛰어넘으려는 실험이 나타나 있다. 콘 사토시 연출. 무료 상영관인 소사구청 소향관에 가면 신영균 김지미 남정임 등 추억의 스타들을 만날 수 있다. 오후 2시반 「장군의 수염」(이성구 연출), 5시에는 「이조 여인 잔혹사」(신상옥 연출).
〈부천〓신연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