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로 불우이웃을 돕는 온정의 손길이 끊어지다시피 해 경기도내 소년소녀가장 등 불우이웃이 올해 썰렁한 추석을 맞을 전망이다.
3일 경기도에 따르면 매년 이맘때면 기업체와 사회종교단체 독지가들의 불우이웃돕기 성금전달이 줄을 이었으나 올해는 2일까지 1건도 접수되지 않은 것은 물론 문의전화조차 없다는 것.
이같은 상황은 도내 사회복지단체도 마찬가지로 광명시 하안동 한국복지재단 경기도지부에는 지난해 추석전달인 9월 1백93만여원의 성금이 들어왔으나 올해 8월에는 지난해의 3분의1 수준인 65만원에 불과했다. 32명의 정신지체인이 수용돼 있는 수원시의 유일한 장애인복지시설인 수봉재활원 역시 8월부터 지금까지 한두건의 문의전화를 받은 것이 전부.경기도 관계자는 『불우이웃에 대한 온정의 손길이 매년 감소추세에 있긴 했지만 이렇게 관심이 줄어든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경기도에는 소년소녀가장 1천29가구와 5천7백91개 모자가구 및 생활보호대상자인 독거노인 1만6천7백여명 등 2만3천여명의 불우이웃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후원자와 결연해 매달 5천∼10만원을 지원받는 소년소녀가장을 제외하고 모자가구나 독거노인에 대한 도움은 거의 없는 형편이다.
〈수원〓이헌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