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 한복판에 천연기념물 제324호인 솔부엉이가 살고 있다.
본사 취재진은 15일 중구 서소문동 옛 가정법원건물 뒤편 오동나무에 솔부엉이 새끼 3마리가 날아든 것을 확인했다.
한국조류보호협회 金成萬(김성만·52)회장은 『귀뚜라미가 울듯 「쭈르르 찌르르」 우는 소리와 몸길이가 1백40∼1백50㎜인 것이 솔부엉이임에 틀림없다』며 『서울 근교에 한두차례 솔부엉이가 날아들었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도심 한복판에 둥지를 튼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들이 이곳에 둥지를 튼 것은 옛 가정법원이 보수에 들어가 인적이 드물고 오동나무 등 환경조건이 양호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주위에 쥐 매미 잠자리 등이 많은 것도 낮에는 휴식을 취하고 밤이 되면 활동을 시작하는 이들에게는 좋은 환경.
여름철 철새인 솔부엉이는 어미가 되면 몸길이가 2백9∼2백13㎜가 되고 여름이 지나는 9월이면 동남아지역으로 서식처를 옮긴다.
〈하태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