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車 할인판매『주먹구구』…계약자에『재고없다』통보

  • 입력 1997년 7월 24일 20시 00분


긴급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20∼22일 차값의 30%를 할인 판매했던 기아자동차가 재고소진을 이유로 계약 한 고객에게 차를 인도할 수 없다고 통보해 물의를 빚었다. 지난 22일 기아자동차 서울 창전동지점에서 아벨라 델차1.5LS를 계약한 회사원 손모씨는 23일 판매사원으로부터 「판매할 차가 없어 인도하지 못하게 됐다」는 통보를 받았다. 회사원 金大起(김대기·33)씨는 22일 선수금 2백만원을 내고 안산지점에서 세피아 구입계약을 했으나 다음날 기아측은 「차를 인도할 수 없다」고 통고해 왔다. 또 지난 21일 세피아를 구입하기 위해 탁송료 13만원을 포함한 차값 7백13만원을 지불한 金阿謙(김아겸·30)씨는 다음날 기아 판매사원으로부터 『세피아 재고차량은 제주도에만 남아 있으니 제주에서 보내오는데 드는 추가비용 30만원을 더 부담하라』는 통보를 받기도 했다. 기아자동차측은 『주문폭주로 전산장애가 발생, 정확한 재고대수를 파악하지 못해 이런 일이 빚어졌다』고 인정한뒤 『22일까지 계약금을 지불한 고객에게는 조만간 차를 인도하겠다』고 밝혔다. 〈이희성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