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반 올가이드]

  • 입력 1997년 6월 27일 07시 18분


▼이탈리아 바로크시대 플룻음악▼ 코렐리 「라 폴리아」, 비발디 소나타 C장조 RV48 등을 수록. 도쿄 바흐 모차르트 앙상블의 정밀한 합주력이 돋보이며 아리타 마사히로의 플루르는 고(古)악기답지 않게 순발력과 투명한 음색이 느껴진다. 자국 음반레이블인 「덴온」의 투명한 음색까지 곁들여져 이웃나라의 문화적 역량에 질투를 느끼게 만드는 음반. ▼말러 교향곡 8번▼ 연주에 1천명이 소요돼 「천인의 교향곡」으로 불리는 대곡. 콜린 데이비스가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을 지휘했고 테너 벤 헤프너, 메조 소프라노 베셀리나 카사로바 등이 솔로를 담당했다. 다소 빠르게 「조인」 템포로 끌고가고 있으며 2부 뒷부분에서는 비교적 주관적인 설계로 오페라와 같은 극적인 면을 강조했다. RCA. ▼카네기홀의 쇠르야디▼ 네덜란드 출신 피아니스트 쇠르야디의 작년 11월 카네기홀 데뷔 연주를 담았다. 물흐르듯한 고른 터치로 관객의 열광적인 환호를 이끌어내고 있다. 슈만 「카니발」, 라벨 「물의 희롱」 등을 수록. 앙코르곡으로 연주된 「미국환상곡」은 「양키 두들」 등 미국 민요주제를 바탕으로 구성한 자작곡이다. 필립스. ▼카미유 생상스의 가곡▼ 대작곡가임에도 불구하고 가곡 레퍼토리에서 포레, 뒤파르크에 비해 소외돼온 생상스의 작품들을 모았다. 바리톤 프랑수아 르 루의 노래와 그레이엄 존슨의 피아노반주. 달콤 고소하기까지 한 르 루의 목소리는 소리높여 부르는 벨칸토의 발성보다는 오늘날의 대중적 샹송 발성을 연상케 한다. 거의 모든 곡이 낯설지만 가사를 따라가며 음미하다 보면 프랑스 특유의 유머와 독특한 정감을 느낄 수 있다. 하이피리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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