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PC 올 매출 급증…신제품은 마이너스 성장

  • 입력 1997년 6월 18일 20시 07분


「새 것은 울고 헌 것은 웃는다」. 요즘 국내 퍼스컴(PC)시장의 얘기. 4∼6월중 신제품PC 판매는 90년대 들어 처음으로 마이너스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중고PC는 없어서 못 판다. 중고PC업계는 『중고PC 취급점이 올해 7백여개로 부쩍 늘었다』며 매출도 지난해에 비해 최소 20% 이상 늘 것으로 추산했다. 중고품의 인기가 치솟자 대리점에 전시되었던 제품이나 이월제품만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업체까지 등장했다. 중견PC업체인 컴마을은 최근 대기업이 처분에 골치를 앓는 제품들을 싼 값에 넘겨받아 염가로 되파는 「클리어런스센터 1호점」을 서울 삼성역 근처에 열었다. 이곳에서는 손 때만 약간 묻은 새 제품을 50∼60% 할인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중고PC상들은 이처럼 수요가 늘자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돼온 애프터서비스 문제를 해결하고 대규모 유통망을 구축하기 위해 「한국중고컴퓨터협회」를 다음달 출범할 계획. 중고PC업체인 시그널사의 申寅燮(신인섭)부장은 『중고PC 판매증가는 소비자의 가벼워진 주머니 덕』이라고 분석했다. 〈박현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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