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업체들이 불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다양하고 이색적인 마케팅 전략을 짜내고 있다. 패션쇼 무대를 바꿔보는가 하면 고객밀착형 이벤트를 열어 소비자에게 접근한다.
㈜신원은 17일 10대를 주요타깃으로 하는 진 캐주얼브랜드 「루이 레이」의 출시 패션쇼를 록카페에서 열어 「패션쇼는 호텔에서 열린다」는 고정관념을 깼다.
모델들이 단순히 옷을 소개하는 기존 형식에서 탈피, 관객들이 함께 춤을 추는 「참여 패션쇼」로 진행된 이날 쇼에는 바이어 대리점주들뿐만 아니라 일반인까지 5백여명이 몰려 열기를 뿜었다.
田昌吉(전창길·41)루이레이사업본부장은 『진 의류가 갖고 있는 활동성과 10대들의 발랄함을 살리자는 매장 직원과 대리점주의 의견에 따라 록카페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신원에 이어 나산과 미도파백화점 계열사인 메트로프로덕트 등도 패션쇼를 카페에서 열 예정으로 있어 「패션쇼의 형식파괴」는 앞으로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또 에스에스는 고객을 직접 생산공장으로 초청, 견학시키는 「에스에스 패밀리 투어」를 실시하고 있다. 고객이 생산라인을 직접 둘러보게 해 기업과 제품의 신뢰도를 높이자는 취지로 신사복의 선두브랜드인 「로가디스」의 고급이미지를 심어주는데 효과를 보고 있다. LG패션과 중견업체인 한섬도 지방순회 콘서트를 개최,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신원의 전본부장은 『소비자의 눈길을 잡기 위한 업체간 머리싸움이 치열하다』고 말했다.
〈이명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