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할머니 가족찾기 진척없어 사실상 중단

  • 입력 1997년 6월 17일 16시 45분


캄보디아에 생존해 있는 「훈」할머니의 가족찾기 작업이 제보마저 접수되지 않아 17일부터 사실상 중단됐다. 경남 마산시와 진동면사무소는 지난 14일부터 위안부로 끌려간 것으로 추정되는 이 할머니의 고향이 「진동」이라는 일부 보도에 따라 이 일대에 거주하는 노인들의 제보 10여건을 토대로 4일째 호적부와 제적부 확인작업을 벌였으나 아무런 진전을 보지 못했다. 진동면사무소 직원들은 1천여장의 전단을 주민들에게 배포하고 노인정 등을 찾아가 「훈」할머니를 아는 사람이 있는지를 수소문했으나 소득이 없자 주민 방문을 중단하고 제보만을 기다리고 있다. 진동면사무소 직원들은 「훈」할머니가 고향이라고 밝힌 진동이라고 말이 잘못 전해졌거나 마산 진동이 아닌 다른 지역의 진동이라는 동네를 말하는 것인지의 여부를 캄보디아 현지에서 다시 한번 확인해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鎭東면 관계자는 『「훈」할머니의 가족들을 찾는다는 소식이 지역민들에게 충분히 전해졌는데도 17일에는 제보마저 끊어져 행정 서류만으로는 더 이상의 확인작업이 불가능하지만 접수된 제보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계속해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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