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성분 화장품,피부자극 없고 가격은 그대로

  • 입력 1997년 6월 5일 09시 48분


생강뿌리 자작나무껍질 참나무이끼를 달여 만든 샴푸, 열대 우루쿠나무 열매에서 추출한 색소에 호호바오일과 알로에를 섞어 만든 립스틱…. 식물에서 추출한 자연성분을 주원료로 하여 피부에 자극이 없는 목욕용품과 화장품을 생산하는 외국의 유명회사들이 「환경친화 이미지」를 내세우며 국내에 상륙했다. 부드럽고 피부에 자극이 없는 자연성분 화장품이 세계적으로 선호되는 추세라는 것. 지난달말 서울 압구정동에 문을 연 미국 회사 「아베다」의 직영점에서는 유기농법으로 재배한 식물에서 추출한 자연성분으로 만든 목욕용품과 화장품을 선보이고 있다. 우루쿠 색소에 호호바오일과 알로에를 섞어 만든 립스틱, 천연왁스 성분의 아이펜슬, 아몬드 알로에 콩 추출물을 넣은 헤어컨디셔너, 호두껍데기와 사탕수수가 혼합된 클렌징스크럽, 코코넛오일에 식물 에센스를 섞은 아로마오일, 밀랍과 천연향으로 만든 향초 등. 가격은 대부분 1만∼3만원대로 국산품에 비해 비싼 편. 3월말 서울 명동 유투존에 들어선 영국 회사 「보디숍」의 직영점에서도 다양한 자연성분 목욕용품과 화장품을 내놓고 있으며 단순한 모양의 용기와 재생지봉투를 사용해 소비자에게 「환경친화제품」임을 강조하고 있다. 아즈키콩가루로 만든 얼굴 피부 각질 제거제, 당근오일 모이스처크림, 생강뿌리 자작나무껍질 참나무이끼를 달여 만든 샴푸, 호손꽃 추출물로 만든 핸드크림, 코코넛오일 샤워젤, 코코아버터와 쌀겨기름으로 만든 아이크림 등. 가격은 수입품 중 저렴한 편으로 1천원대부터 1만원 안팎까지 다양하다. 국내 화장품회사들도 최근 앞다투어 자연성분이 함유된 제품을 내놓고 있다. 쥬리아의 수세미오플러스, 피어리스의 드방세파인UV그린, 태평양의 아이오페, 나드리의 셀리브, 로제의 마지린 등 기초화장품시리즈를 비롯해 팩과 클렌징제품이 여러 종류 나와 있다. 국산품의 경우 키위 파파야 신선초 해조 대추 인삼 녹두 솔잎 등 원료가 되는 자연성분이 점점 다양하게 개발되는 추세. 가격은 일반제품과 비슷한 수준이다. 최근에는 아로마세러피(향치료요법)를 응용한 화장품도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식물에서 추출한 에센스를 첨가한 한불의 일레체 기초화장품시리즈와 피어리스의 드방세아로마팩 등이 출시됐다. 〈윤경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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