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경찰들은 △자신을 고위층이라고 밝히거나 고위경찰관의 이름을 대는 운전자 △법규를 어기고도 큰소리치는 운전자 △욕설과 반말을 하는 운전자 △금품을 주며 잘 봐달라고 하는 운전자 △미인계를 쓰려는 운전자를 가장 꼴불견으로 생각한다.
이때문인지 경찰들은 「내가 누군데」라고 뻐기는 권위주의형 운전자들에 대해서는 오히려 가혹할 만큼 원칙을 좇아 범칙금 고지서를 발부하나 △노령운전자 △가족동반 운전자 △직업운전자 △읍소형 운전자에 대해서는 딱지를 뗄 때 심리적으로 어려움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인천지방경찰청내 교통관리중대가 인천에서 근무하는 교통의무경찰 2백명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들중 1백8명은 단속현장에 녹음기를 지급해 줄 것을 바라고 있다. 운전자들의 욕설과 폭언을 막는데 효과가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조사결과의 몇 가지 특징을 보면 △법규위반 운전자의 연령은 30,40,20대 순서이고 △위반내용은 신호위반 차선위반 중앙선침범의 순서이며 △교통경찰의 70%는 단속에 걸린 운전자로부터 돈 유혹을 받았고 △운전자들의 안전띠 미착용이 여전히 많다는 것 등이다.
〈선대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