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이나 여대생이 톰과 제리, 바니, 도날드 등 만화 캐릭터가 새겨진 드림키라는 열쇠고리를 배낭이나 핸드백에 달고 다니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드림키는 쇠붙이고리와 가로 5㎝ 세로 2.5㎝인 사각형 모양의 PVC판으로 이루어진 열쇠고리. PVC판에는 만화 캐릭터나 NBA 로고나 축소된 미국 각주 차량 번호판 등이 그려져 있으며 자신이 원하는 숫자나 영문자를 음각으로 새겨 넣을 수 있다.
연인들은 사랑의 메시지를 적어 넣어 똑같게 만든 두개의 키를 나누어 갖고 다니며 여고생들은 주로 가방에 달고 다니는 액세서리용으로 사용한다. 자동차 번호를 적은 열쇠고리로 사용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레이스백화점 드림키 매장 직원 박용진씨(32)는 『고객들이 귀여운 모양의 열쇠고리에 직접 메시지를 선택해 적을 수 있어 무척 즐거워 한다』고 말했다.
주식회사 드림키의 대표 김재훈씨(40)는 『지난 해 10월 서울 명동의 유투존에 첫 매장을 열었고 지금은 그레이스 갤러리아 미도파백화점의 매장 등 전국에 20여개 지점을 가지고 있다』며 『한 매장에서 하루 평균 2백여개가 팔린다』고 말했다.
드림키의 종류는 모두 1백여개. 원하는 드림키 모양을 고르면 10분만에 40개 정도의 숫자나 영어문자를 새겨 준다. 한글을 새길 수 있는 기계도 곧 선보일 예정이다. 가격은 3천원.
〈이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