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우 곳곳 물난리…항공기 결항등 피해

  • 입력 1997년 5월 13일 20시 33분


11일부터 연 사흘간 많은 비가 내려 경북 포항과 경주 등 가뭄상습지역을 제외한 전국이 완전해갈됐으나 저지대 도로와 농경지가 침수되고 항공편이 결항되는 등 곳곳에서 비피해가 속출했다.

기상청은 13일 경남 거제에 최고 1백71㎜의 집중호우가 내린 것을 비롯, △남해 1백44 △통영 1백39 △서산 1백21 △보은 1백14 △서울 1백8 △포항28.2㎜ 등 전국적으로 10∼1백70㎜의 비가 내렸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4시를 기해 경기 강원 영남 등에 내려졌던 호우경보 및 주의보를 모두 해제하고 『14일 오전까지 10∼20㎜의 비가 더 내린 뒤 차차 개겠다』고 예보했다.

이번 비로 이날 오전7시 김포발 여수행 대한항공편을 비롯, 울산 여수 속초행 항공편이 취소되는 등 국내선 72편이 결항돼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이날 오전 9시반경 강원 인제군 북면 원통3리 설악빌라 부근 높이 4m 길이 25m의 옹벽이 무너지는 바람에 아래에 위치한 인제국유림관 사무소창고가 반파됐고 서울 종로구 원서동 철거지역의 높이 6m 가로 8m의 축대가 무너져 주민들이 대피하기도 했다.충북 보은군 마로면 관기리 사여다리 신축공사장 인근 도로 20m가 유실됐고 경기 의정부시의 중랑천 물이 범람하면서 의정부시 호원동 시환경사업소앞 일대 도로가 침수, 통행이 중단돼 교통혼잡을 빚었다.

〈이인철·이진영·홍성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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