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책]「금융가의 불한당」/닉 리슨 지음

  • 입력 1997년 4월 29일 09시 03분


닉 리슨. 2백30년 전통의 영국 베어링스 은행을 2년전 파산케 한 장본인. 「88888」이란 「투기계좌」를 통해 무려 6억파운드(약8천7백억원)를 날렸다. 7년형을 선고받고 싱가포르에서 복역중인 그가 책을 냈다. 수인(囚人)은 항상 할 말이 넘친다. 영국 검찰과 베어링스의 경영진이 공모해 자신의 영국행을 막았다고 외친다. 그도 그럴 것이 은행간부 중에 갇힌 사람은 아무도 없다. 사건 직후 영국의 텔레그래프지는 이렇게 적었다. 『리슨은 희생자도 영웅도 아니다. 감당할 수 없는 책임을 떠맡은 젊은이에 불과하다. 분명한 것은 리슨이 감옥에 있는 동안 당시 은행이사들이 계속 오페라를 즐기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종인 옮김 (시공사·8,000원) 〈이기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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