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아 5월호]黃리스트-김덕룡 「홀로서기」등 집중추적

  • 입력 1997년 4월 25일 08시 22분


신동아 5월호는 한보 사태와 황장엽 망명 등 국내 정치현안을 집중 조명하는 기획물과 다양한 읽을 거리들을 실었다. 강원룡목사는 지명관교수와의 특별대담을 통해 지난 95년 중국 심양에서 황장엽비서와 만난 사실을 밝히면서 『경력상 그는 「간첩 리스트」를 만들 위치에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황장엽 망명이 몰고 올 파장 및 우리사회의 바람직한 대응방안을 논의한 전문가 긴급좌담과 매카시즘 망령의 부활을 걱정하는 백기완씨 칼럼이 뒤를 받친다. 신한국당 김덕룡의원은 한보 사태로 촉발된 정국 혼란상과 관련, 김영삼대통령의 차남 현철씨를 향해 처음으로 공개 비판의 포문을 열었다. 김의원은 현철씨와 추종인물에 대해 『밀실에서 대통령의 눈과 귀를 가리며 문민시대를 가로채기한 세력』이라고 성토하고 김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홀로서기」의 의지를 분명히 했다. 수서사건 당시 수뢰혐의로 기소된 「5공청문회 스타」 김동주 전의원이 6년만에 털어놓는 사건 비화에도 읽는 이의 눈길이 머물만 하다. 신동아 5월호는 또 훈민정음이 히브리 문자를 모방한 것이라는 이색주장과 나라에 중대사가 있을 때마다 땀을 흘린다는 밀양 표충사의 수수께끼 진상도 추적했다. 최근 문화훈장을 받은 「원맨쇼의 대부」 남보원의 무대인생 34년에 얽힌 애환도 담겨 있다. 동아일보사 발행. 7,500원. 〈박원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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