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동포 돕기 확산…서울大등 대학생들 참여

  • 입력 1997년 4월 14일 20시 12분


극심한 식량난에 시달리고 있는 북한주민들을 돕기 위해 대학생들이 발벗고 나섰다. 서울대 총학생회(회장 李碩炯·이석형·고고미술사4)는 14일부터 「동포에게 사랑을, 민족에게 화해를」이라는 제목 아래 북한동포돕기 행사를 시작했다. 행사첫날인 이날 오후2시에는 문화관 소강당에서 「우리민족서로돕기 불교운동본부」 집행위원장인 법륜스님이 북한 식량난의 심각성 및 식량지원의 정당성에 대해 강연을 했다. 서울대는 15일부터 18일까지 하루만이라도 「굶주림」을 직접 느껴보자는 취지로 참가 학생들에게 하루 식사분으로 북한주민의 평균 식사량인 하루 2백g의 옥수수죽을 제공하는 「기아체험」을 실시키로 했다. 동국대 총학생회(회장 具裝朱·구장주·경영4)도 학교측의 후원아래 14일부터 열흘동안 1차로 학내에 모금함을 설치하고 교수 학생 교직원을 대상으로 「북한주민돕기 모금운동」을 펴기로 했다. 이화여대 인문대 학생회도 지난 7일부터 「남북겨레 사랑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학생회는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모금운동을 펴는 한편 「밥안남기기 운동」과 「금주운동」을 통해 모금을 확대하고 있다. 서강대 총학생회도 학내에 모금함을 설치해 성금을 모금하고 있으며 「하루 한끼 굶기 운동」을 통해 북한동포들의 고통을 체험하는 운동을 펴고 있다. 한편 아주 경남 계명 관동 울산 전주 한남 호남대 등 8개 대학 총장협의기구인 한국지역대학연합회도 최근 아주대에서 모임을 갖고 북한동포에게 식량과 의약품을 보내기로 결정했다. 〈홍성철·금동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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