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比 불법도박관광 실태]사흘만에 11억원 노름빚

  • 입력 1997년 3월 25일 19시 59분


[김홍중 기자] 필리핀에 카지노를 개설했다가 25일 검찰에 구속된 金仁洙(김인수·38)씨 등 일당 4명은 최근 급격히 확산되고 있는 해외 골프관광을 빙자, 여행객을 모집해 도박장에 발을 들여놓게 한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 종로에서 슬롯머신업소를 운영하던 김씨는 지난해 3월말 모든 슬롯머신업소의 국내영업이 금지되자 동남아로 진출했다. 우선 지난해 6월말 필리핀의 외딴 섬 마린두케에 위치한 「판타지엘리펀트클럽」이라는 소규모 휴양시설에 매월 미화 4만달러를 주고 카지노를 개설, 바카라도박대 3개를 설치했다. 김씨 등은 이어 골프연습장을 무대로 주택건설업체 보석업체 골프연습장 등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에게 접근, 골프투어 또는 섹스관광을 하는 것처럼 가장해 관광팀을 모집했다. 『기본여행경비를 모두 부담할테니 필리핀에 가서 내기골프나 치자』는 것이 이들이 내건 파격적인 조건이자 함정이었다. 일부 관광객은 여행경비와 1백만∼2백30만원 상당의 금품을 대주는 조건으로 국내에서 영화배우 룸살롱접대부 등을 데리고 가섹스 관광을 벌이기도 했다. 일단 이들의 꾐에 넘어가면 빠져나오기란 불가능퓨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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