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원정씨 소설「마지막 대권」,올 대권경쟁 예상도 담아

  • 입력 1997년 3월 25일 08시 37분


[권기태 기자] 작가 고원정씨(41)의 「카드 게임」은 또 한번 성공할 것인가. 지난 92년 대선을 앞두고 가상정치소설 「최후의 계엄령」을 펴내 화제를 일으켰던 그가 올해 대권경쟁의 예상도를 담은 「마지막 대권」(열림원 간)을 펴냈다. 그는 「최후의 계엄령」에서 거물 정치인들을 실명으로 등장시키면서 노태우 당시 대통령과 박태준씨의 민자당 탈당 등을 적중시켰다. 이번 역시 그의 「수읽기」가 실명으로 펼쳐진다. 그는 신한국당의 「로열 스트레이트 플러시(최고 패)」를 이수성고문에게 줬다. 이회창 대표와의 최종 경선에서 승자가 된 그는 「임기 중 내각제 개헌」을 공약으로 내걸고 당내 각 계파와 자민련을 끌어 안는다. DJP는 분해된다. 권영길 민노총 위원장이 국민후보로 나선다는 설정도 있다. 「마지막 대권」이란 이수성씨 이후 내각제가 되리라는 고씨의 가상 시나리오에 따른 것. 소설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뉜다. 김영삼대통령을 비롯, 김대중 김종필 이한동씨 등 실명 정치인의 행보는 공동선언문, 기자 일문일답, 대변인 코멘트, 신문기사의 형식 속에 담았다. 정치적 이상론자 윤수빈 오일무 등과 여권의 모사가 안혁진, 권력 비호를 받는 비밀결사 「포럼 2천년」등 가상의 물밑 흐름은 소설 문체 속에 담았다. 그는 『정보를 주겠다고 접근하는 이들이 있었으나 대부분 아전인수식 정세분석이어서 신문 잡지의 정치기사 등 공개자료를 토대로 분석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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