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책]「시장은 넓고 팔 물건은 없다」

  • 입력 1997년 3월 20일 08시 59분


『저는 1947년 전남 목포에서 딸부잣집의 장손으로 태어났습니다. 초등학교시절 집이 불에 모두 타기도 했으며 원래 작곡가가 되는 게 꿈이었습니다. 이제 지천명(知天命·50세)에 이른 저의 주량은 소주 맥주 양주를 가리지 않고 딱 두잔입니다』 대우의 중남미 본부장으로 활동중인 저자가 부임전 「고통과 기쁨을 함께 할 새로운 식구들에게」란 제목으로 지사장들에게 보낸 원고지 1백장분량의 편지글 중 일부다. 그는 파나마에 부임한 뒤 지난 1년동안 지사장들에게 꾸준히 영업을 독려하고 친목을 도모하기 위해 편지를 띄웠고 이를 묶어 이 책을 펴냈다. 부임후 찻잔을 비롯, 휴지통 화장실의 타월 등 근무환경을 세심하게 변화시키면서 부하들의 의식변화를 자연스레 끌어냈던 경험담 등을 담고 있다. 모범과 대화로 부하를 훈련시키라는 충고와 함께. 서재경 지음.(김영사·5,9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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