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값 폭락 우려…외국産 수입늘고 과잉생산

  • 입력 1997년 3월 13일 17시 46분


올해 전국적으로 양파 생산량 증가가 예상되는 가운데 외국산까지 수입돼 가격폭락이 우려된다. 양파주산지 농협 전국협의회(회장 박영대)에 따르면 올해 전국 양파재배 예상면적은 모두 1만8백20㏊로 작년 9천6백60㏊에 비해 12%(1천1백60㏊)가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濟州지역은 1천2백15㏊로 지난해 7백5㏊보다 무려 72.3%(5백10㏊)나 증가, 과잉생산이 예상된다. 이같은 상황에서 정부가 지난 1∼2월에 8천t, 민간업체가 같은 기간에 3천3백96t의 외국산 양파를 수입한데 이어 정부 6천2백8t, 민간업체 4백80t 등 6천6백88t이 추가로 수입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제주산 조생양파가 본격 출하되는 이달 말까지 1∼2월중 수입물량이 소비되지 않은채 추가 수입이 이뤄지면 제주산 양파가격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국내산 양파가격(서울 가락동 농산물시장 경락가)은 지난 1월 ㎏당 평균 9백50원 이었으나 위국산 수입이후 이달들어서는 8백20원으로 크게 떨어졌다. 전국협의회는 13일 濟州도 北濟州군 翰林농협에서 모임을 갖고 수입양파를 조기에 처리하고 조기처리가 어려울 경우 국내산 출하시기에는 수입산 출하를 중지해 주도록 정부에 촉구하는 한편 가격폭락 방지를 위해 출하시기를 조절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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