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단소식]평론가 김병익씨 『신세대문학 존재 인정을』

  • 입력 1997년 2월 24일 20시 22분


○…환갑을 맞은 문학평론가 김병익씨가 90년대 이후 문학의 변모를 다룬 평론집 「새로운 글쓰기와 문학의 진정성」(문학과 지성사 간)을 펴내 눈길. 이른바 「4.19세대 평론가」의 대표주자인 김씨는 이 책에서 「신세대문학」을 집중조명한 뒤 『90년대 이후 문학의 변화는 체계전환에 이를 정도로 근본적인 것』이라는 결론을 내놓았다. ○…김씨는 최근의 「신세대문학」은 물질적 풍요와 민주화의 확산 등 생활양식의 변화를 기반으로 생겨난 객관적 변화이므로 일시적 거품현상으로 끝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신세대문학은 컴퓨터 PC통신 등 새로운 미디어를 통해 소통됨으로써 문학의 질적 변모를 가져오고 있다는 지적이다. 김씨는 『신세대문학이 일회적 현상인지 아니면 새로운 세기로의 패러다임 전환인지를 따져보기 위해서는 문학과 영상 오디오 패션 광고 등 일련의 문화적 현상들과 더불어 고찰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책의 서두에 『(나의) 60년대적 사유가 90년대적 정황 속에서 갈팡질팡하고 있다』고 고백한 김씨는 『신세대문학의 경박성, 거친 문체 등을 문제삼아 문학으로 인정하지 않으려는 선배문인들은 자신이 스스로 권위가 돼 여기에 도전하는 새로운 세대의 감성을 짓누르는 것이 아닌가 반성해야할 것』이라고 「전환적 사유」를 촉구했다. <정은영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