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대보름 나물]도라지 버섯등 9가지 요리

  • 입력 1997년 2월 20일 18시 15분


[조병내기자] 22일은 대보름. 대보름 명절에는 세시풍속뿐만 아니라 절기 음식도 다양하다. 부스럼과 악귀를 막는다며 부럼을 깨물어 먹고 귀가 밝아지라고 새벽에 찬 청주를 마시며 액운이 오지말라고 오곡밥을 먹는다. 대보름나물은 여름철에 더위를 타지 말라는 뜻으로 먹는다. 대보름나물의 종류는 지방에 따라 다르지만 흔히 고비 도라지 고사리 버섯 취 시래기 호박고지 말린가지 무 또는 콩나물 등 9가지를 해먹는다. 옛날에는 겨울철에 나물을 재배할 수 없었기 때문에 말려둔 묵은나물을 먹었으나 요즘은 생채로 해먹기도 한다. 나물요리는 간단한 듯하지만 처음 해보는 사람으로선 요령없이는 제대로 맛을 내기 어렵다. 대보름 나물중 묵은나물은 물에 불리거나 삶은 뒤 양념하고 기름에 볶는다. 생채나 무채 콩나물 등은 삶거나 데쳐 양념한다. 묵은나물의 양념은 나물1백g에 다진파1큰술 다진마늘½큰술 참기름½큰술 깨소금½큰술로 하고 국간장 또는 소금으로 간을 한다. 요리연구가 한복선 전정원씨의 도움말로 나물을 맛있게 요리하는 몇가지 요령을 알아본다. ▼호박고지〓살이 연하므로 물크러지지 않도록 미지근한 물에 잠깐 불린다. 여전히 딱딱한 듯하면 찬물에 좀 더 담가둔다. 양념하기에 앞서 물을 꼭 짜내야 졸깃한 맛을 유지할 수 있다. 호박고지에 양념한 뒤 소금으로 간을 맞춘다. 냄비에 기름을 두르고 살짝 볶아낸다. ▼취〓따뜻한 물에 충분히 불린다. 삶은 뒤 찬물에 헹구어야 부드러워진다. 양념을 한 뒤 국간장으로 간을 한다. 어느정도 기름에 볶은 뒤 ⅓컵정도의 물이나 육수 또는 들깨즙을 붓고 뚜껑을 덮어 뜸을 들이면 맛이 훨씬 좋아진다. ▼고사리〓말린 고사리는 하루정도 물에 불리도록 한다. 삶은 뒤에도 찬물에 충분히 담가두어야 질기지 않다. 헹군 고사리를 꼭 짜서 적당한 길이로 자른 뒤 양념하고 국간장으로 간을 한다. 간을 한 뒤 그대로 먹기도 하고 살짝 볶아도 좋다. 말린 고구마순도 똑같이 요리한다. ▼표고버섯〓말린 것을 불릴 때에는 따뜻한 물을 그릇에 가득 채우고 표고버섯이 물에 잠기도록 뚜껑을 덮는다. 물에 설탕을 약간 넣으면 부드럽게 된다. 표고버섯은 오래 삶지 않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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