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銀 19일 백돌… 1백번째 신규가입고객 선물증정

  • 입력 1997년 2월 18일 20시 11분


[천광암기자] 조흥은행이 19일 창립 1백주년을 맞았다. 개인기업이 아닌 법인으로 출범해 1백주년을 맞은 기업은 조흥은행이 처음이다. 조흥은행은 일본인들의 고리대금업이 확산되는 것에 저항, 민족자본을 축적하기 위해 독립협회 발기인이었던 金宗漢(김종한)선생 등 민족주의자 9명이 설립한 「한성은행」으로 처음 시작됐다. 영업을 시작한 곳은 서울 광통교 북천변 현재 영풍빌딩자리. 1943년에 「동일은행」을 흡수합병하면서 「조선을 일으켜 세운다」는 뜻에서 조흥은행으로 개명했다. 6.25전쟁으로 국토가 양분되면서 평양 등 14곳의 점포를 잃었으며 지난 63년엔 본점화재사건을 겪었다. 80년대 초반에는 영동개발사건 등에 휩쓸리면서 큰 위기에 맞기도했으나 지난 94∼96년까지 3년연속 업무이익 1위를 기록하는 등 최근 들어 선두은행으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국내은행중 최대인 9천3백4억원의 납입자본금에 총자산이 52조원에 달하며 국내에 1천2백54개 유무인 점포와 19개 해외지점을 갖고 있다. 조흥은행측은 기념일인 19일 퀴즈 1등 당첨자에게 승용차를 경품으로 제공하며 영업점마다 1백번째 10만원이상 신규가입고객에게 진공청소기를 증정한다. 또 5월12일까지 1백일동안 신자유통장 가입자에게는 연12.5%의 이자를 지급하며 「1백년듬뿍자유신탁」을 판매, 가입고객에게 적립액의 10배까지 연13.5%의 이자로 5년간 대출해줄 계획이다. 이밖에도 △금융박물관 설립 △기념우표발행 △공익재단설립 △한국근대금융사발간 등의 기념사업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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